‘나만큼’ 해서 세상에 나를 보였습니다. 작품을 고를 때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것을 선택했습니다.

작품을 선택할 때는, 그 여자가 지금 현실이 너무 슬프고 고통스러워도 희망의 빛이 보이는 역을 했습니다. 보는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역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삶에 절망스러운 부분이 많은데 내가 맡은 역으로 그 절망을 더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비록 절망적이어도 저 멀리 희망이 보여서 비집고 나올 수 있는, 그런 역을 했습니다. 형편없는 몰골의 역이어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저 여자에게 희망이 기다리고 있나?’
그것을 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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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나? 똑같은 엄마 이야기는 더 이상 하기 싫어.’
그런 생각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영화를 함께하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모두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내가 연기한 캐릭터와 유사한 역할뿐이었습니다.
나는 늘 다중적인 인간을 그린 작품을 하고 싶었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복잡한 존재인데… 내가 관객이라도 텔레비전에서 보던 모습을 영화관에서 돈 내고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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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면서 생각이 단순해졌습니다. 대본에 있는 것만 표현하자고 스스로를 다잡았습니다. 그것은 아무 생각 없이 연기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마더’는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표현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나는 언제나 그런 연기를 갈망했습니다. 복잡한 인간 심리를 되레 심플하게 연기해 내는 것. ‘마더’는 그걸 만족시켜 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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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를 하고 나서 ‘아, 이것이 인생이구나.’ 하고 많이 느꼈습니다. 그냥 내 천성대로 살면 되는 것입니다. 노을이 예쁘면 예쁘다고 하고, 어린아이들과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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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도 가슴 아팠던 순간도 다 소중하게 모여서 기억이 돼요.
뇌가 쪼그라들어도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은 기억으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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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곧 시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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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이 때론 불행하고 때론 행복하다는 것을.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할지라도 그래도 살아서 좋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우리는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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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 발렌타인’
꿈을 잃은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는 점. 그것이 이 연극의 매력입니다.
특히 여자가 끝부분에서 자신만 불행한 게 아니라 남편도 마찬가지란 사실을 깨닫는 것은 세상을 이해하는 눈 자체가 커진 것입니다.
“남편에게도 휴가가 필요해. 살갗에 햇볕을 느낄 필요가 있어.”
상처투성이가 된 셜리는 자신을 진실로 사랑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도 볼 수 있게 됩니다.
날마다 자기 생각만 하던 여자가 눈을 뜬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게 되는 행복한 결말입니다.

셜리는 자기 연민에 빠져 있는 불쌍한 여자입니다. 그러나 혼자가 되면서 자기를 찾습니다.
행복해지려면 좀 더 단순하고 혼자가 되어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꿈꾸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인생의 낭비이니까.

자기를 좋아하고 인정해 주는 이와 함께 있으면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다시 피어납니다.
…배우도 사랑받으면 피어나는 꽃입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난 이제 나 자신을 진실로 좋아하게 되었어. 난 내가 좋아요. 살아 있는 내가 정말 좋아요. 뛰어나지도 못하고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인물도 못 되지만, 그래도 난 살아 있는 걸요.
물론 상처도 있지요. 싸움에서 얻은 흉터도 있어요. 하지만 그 상처도 숨길 필요가 없겠지요. 그 상처, 그 흉터 모두가 살아 있는 증거이니까요.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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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도 ‘예쁜 것’을 압니다.

어떤 옷을 고르느냐가 그 사람의 성품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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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은 그냥 지나간 대로 놓아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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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실은 매우 진취적인 사람이며, 어떤 면에서 특이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지 않을 뿐이었습니다.
영화도 특이한 내용을 하고 싶었습니다. 평범한 영화나 보통의 사랑 이야기는 재미를 못 느끼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또 그 당시 최불암, 박근형, 오지명 배우의 아내로만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따분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것이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고, 머릿속에서는 얼마나 특이한 생각들을 하는 여자인데 그런 것이 이상할 리 없습니다.

흥행 실패 때문에 잠시 기가 죽긴 했지만, 그것은 머리에서 지워버렸습니다. 내가 흥행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나는 아주 깍쟁이입니다. 내가 그것을 왜 신경 써서 스스로를 기죽여야 하는가? 이것은 어쩔 수 없어, 하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조금 더 예쁜 배우였으면 반응이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간단히 했습니다.
나는 그 영화 촬영하면서 즐거웠고, 가슴이 뛰었고, 좋았습니다. ‘그럼 된 거야.’ 하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내일 일은 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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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작가, 김수현 작가
두 사람의 작품을 같이했다는 것이 나는 배우로서 말할 수 없는 행운이었습니다.
가장 평화로운 마음을 갖게 하는 작품과 인생에 대해 날카롭게 맞서는 작품 둘 다를 하면서 내가 성장했습니다.
두 작가의 작품을 함께하면서 행복했고 불행했고, 죽고 싶었고 살고 싶었고, 세상에 존재하는 양극의 감정을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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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너무도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끝에 가서 그렇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남편 문상을 온 사람 중에 무좀 양말을 신고 온 이가 있었습니다. 슬픈 와중에도 그 발가락 모양이 어찌나 우습던지 울면서 얼굴을 가린 채 웃었습니다.
인생은 그만큼 부조리의 연속입니다.

한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뒤에서 희생한 다른 이들이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반드시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산도 좋고 물도 좋고 정자까지 좋은 곳은 없습니다.
나는 배우로서 살아온 것 말고는 모든 부분에서 부족한 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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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여자이기에 신이 좋은 남편을 붙여 주었고, 착한 아들과 딸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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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자신을 전직 프로 레슬링 선수라고 소개하는 그녀는 프로 레슬링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어 오스카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 줍니다. 장미 할머니는 오스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네 생각을 고백하렴. 말이 되어 나오지 않는 생각들, 그것들은 너에게 들러붙고 너를 짓눌러 꼼짝 못 하게 한 다음, 새로운 생각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서 너를 썩게 만들지. 고백하지 않으면 너는 구닥다리 생각들로 가득 찬 악취 나는 쓰레기장이 될거야.”
장미 할머니의 권유에 따라 소년은 하루를 10년이라고 생각하고 살기로 합니다.
오늘은 10대를, 내일은 20대를, 모레는 30대를… 그렇게 12일 동안 백 살이 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소년은 장미 할머니의 제안에 따라 매일 신에게 하루의 일상을 전하는 편지를 씁니다.
“왜 신에게 편지를 써야 해요?”라고 묻는 오스카에게 장미 할머니는 “그래야 네가 좀 덜 외로울 것 같아서.” 라고 대답합니다.’

배우인 나에게나 관람하러 오신 분들에게나 이 연극이 모든 해답을 이야기해 줄 수는 없었습니다. 신의 영역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으니까.
하지만 삶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꽃과 책을 좋아하는 소녀의 마음이 나의 한 부분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와 책)

삶은 고통의 연속이며 죽음은 아무도 비켜 나가지 못합니다.

“오늘 난 백 살이 되었어요. 장미 할머니처럼요. 계속 잠이 쏟아지지만 기분은 좋아요. 난 엄마랑 아빠에게 삶이란 참 희한한 선물이라고 얘기를 해 줬어요.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 선물을 과대평가해요. 영원한 삶을 선물받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만 나중엔 과소평가해요. 지긋지긋하다느니 너무 짧다느니 하면서 내동댕이치려고 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선물받은 게 아니라 잠시 빌린 거라는 사실을 알게 돼요. 그래요, 삶은 선물이 아니에요. 잠시 빌린 것이죠. 빌린 거니까 잘 써야죠. 함부로 쓰면 안 되는 거예요.”

오스카가 묻습니다.
“삶에는 해답이 없다는 건가요?”
장미 할머니가 말합니다.
“삶에는 여러 가지 해답이 있다는 거지. 그러니까 정해진 해답은 없는 거야.”
오스카가 말합니다.
“내 생각에는요, 장미 할머니, 삶에는 사는 것 외에 다른 해답이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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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울어도, 실컷 웃어도 마음이 순해집니다.
의도치 않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또 그 상처를 어루만져 주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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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상대역인 주현 배우에게 “나 잠이 안와.”라고 했더니 자장가로 ‘서머타임’을 불러 줍니다. 그때 너무 좋았습니다. 치매가 깊어도 사랑이 구원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만이 답인 것입니다.

나는 주현 배우가 맡은 남자 역이 참 좋았습니다. 촬영을 하면서도, 나중에 방송으로 보면서도, ‘인생에서 저런 남자가 있으면 좋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뭐든지 받아 주고, 나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고, 내 아들이 싫어하는데도 찾아와서 일감을 주고 갑니다.
“네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 가고 나서 내가 몇 날 며칠을 울었는지 아느냐?” 라고 말하는 순정파입니다. 옛날 애인인데도 늘 와서 나를 보호해 주고, 다정하게 대해 주고, 여행도 데려갑니다. 그리고 군불 때는 방에서 가운데에다 가방으로 금을 그어 놓고 둘이서 잡니다. 그때 남자가 말합니다.
“참 세월이란 게 웃기다. 젋었으면 뺨을 맞았어도 너를 으스러지게 안았을 텐데, 지금은 졸려서 못 안겠다.”
그런 장면들이 무척 좋았습니다.
대본 속 인물이지만 그런 남자가 곁에 있어서 마음이 따뜻하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바라는 것은 큰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다정하게 어루만져 주는 것,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보호해 주는 것이 전부일런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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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우리 모두 길 위에 선 삶입니다. 아니면 이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처럼 ‘우린 다 인생이라는 기로에 서 있는 쓸쓸한 방랑자’인지도 모릅니다.
‘죽더라도 길 위에서 멋지게 죽을거야.’ 라고 선언하며 희자와 정아는 호기롭게 차를 몰고 떠나지만, 요실금 때문에 차를 세워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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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
“사랑을 하면서 강한 사람은 없어. 사랑을 하면 모두가 약자야. 상대에게 연연하게 되니까. 그리워하게 되니까. 혼자서는 도저히 버텨지지 않으니까. 우리 모두 약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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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내가 어떻게도 계획을 세울 수가 없어. 이 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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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을 다녀온 옥동은 새벽에 일어나 아들 동석이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끓입니다. 그리고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 밥을 일일이 챙겨 줍니다. 그녀의 얼굴에 기쁨과 평안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다음 홀로 자리에 누워 영원히 잠이 듭니다.

“사랑한단 말도, 미안하단 말도 없이 내 어머니 강옥동 씨가 내가 좋아했던 된장찌개 한 사발을 끓여놓고 처음 왔던 그곳으로 돌아가셨다.
죽은 어머니를 안고 울며 난 그제서야 알았다. 난 평생 어머니 이 사람을 미워했던 게 아니라 이렇게 안고 화해하고 싶었다는 걸.
난 내 어머니를 이렇게 오래 안고 지금처럼 실컷 울고 싶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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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삶에 익숙하고, 타인에게 정을 줘 본 적도 없는 남자는 거친 언행으로 여자의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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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사랑’
맨 처음 그림을 사 준 여성이 그림 그리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느냐고 묻자 여자는 웃으며 말합니다.
“그건 아무도 못 가르쳐요. 그리고 싶으면 그리는 거예요.”
그 여성이 그림을 보며 질문합니다.
“이 나무는 빨간색인데 이쪽 나무는 초록색이네요. 이유가 있을까요?”
여자는 말합니다.
“음… 아름다워 보여서요. 아름다운 것을 다 담고 싶었어요.”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고 무엇이 우리를 구원하게 만드는가 생각하게 만드는 이런 역이라면 나도 꼭 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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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읽으면 그 사람이 어떤 심리에서 그런 글을 쓰는지 보입니다.
모두가 각자의 심리, 각자의 성격, 처한 상황에 따라 댓글이라는 형식으로 은연중에 자기 대사를 하는 것입니다.

지나고 나서 보면 우리 모두가 그 사건을 주제로 심리극을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그 심리극의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억울한 희생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 심리극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꿈꾸지만 그 자유를 얻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소리치는 댓글들을 포함해 모든 칭찬과 비난이 심리극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악성 댓글에도 조금은 덜 흔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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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살아요’
…이 드라마 속에 들어가 겨우겨우 살아갔습니다.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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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이걸 골라낼 수 있는 이성적 능력이 있다는 거죠. 때문에 어떤 판단과 행동을 하실 때는 서로를 수단으로 보지 않고 목적으로 보면서 서로의 존엄성을 지켜 주는 것

노희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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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나 밤 10시에 편안하게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을 생각하면,
내가 그 괴로움을 다 표현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하면 너무 튀어 보이고, 보는 사람도 힘이 듭니다.
배역과 나를 동일시하면서도 슬픔의 표현을 조절해야만 합니다. 보는 사람이 ‘아, 그만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힘들고 슬픈 순간을 견디며 감정을 조절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인생을 산다는 것은 ‘나 자신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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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양념딸, 예쁜 양념딸.”
(양념딸은 고명딸의 사투리. 원래는 ‘다른 자새 없이 하나뿐인 딸’이라는 뜻이나 여기서는 ‘귀여운 딸’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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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돈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나를 지키는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매우 영리한 여자입니다. 바보 같고 비현실적인 사람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내가 나를 지키지 않으면 금방 허물어진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영리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런 쪽으로 ‘촉’이 발달해 있습니다. 나는 나를 굉장히 아꼈습니다.

어떤 면에서 나는 무서운 사람입니다. 순하고 어리숙해 보이지만, 어떤 직감은 매우 발달했습니다. 돈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였고, 그들이 나를 다시 찾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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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새들에게 모이를 줍니다. 다섯 시 반이면 습관처럼 눈이 떠지지만, 너무 일찍 주면 안 되니까 일곱 시까지 기다렸다가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서 쌀을 뿌려 줍니다. 예쁜 그릇에 물도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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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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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렇게 큰 똥을 싸는 꽃도 있나? 거기에 대해선 시인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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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택시에서 내리면 사람들이 놀라긴 합니다. 나는 나답게 솔직하게 살고 싶습니다. 어떤 걸 아닌 척하고 살려면 힘이 더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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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을 푹 안 자서 그런지 불안이 밀려올 때도 있습니다. 쓸쓸한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나이를 떠나서 인생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밀려드는 감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며 대본을 쓰고 작품을 구상하고 있을 거야.” 하고 생각하면서 그 불안감을 밀어냅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나는 끝나는 날까지 단정하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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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를 생각하며 ‘이 배우가 이 역을 하면 좋겠다.’ 하고 선택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때를 준비하며 무의식중에도 책을 펼쳐 놓고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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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실수하면 만회할 기회가 별로 없는 나이입니다. 매일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삽니다. 배우로서 마지막 생을 잘 끝마치고 싶습니다. 인생 고비 때마다 ‘이만하면 감사하다.’며 나를 다독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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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선택할 때는 비록 현실이 고통스럽고 절망적이더라도 그 사이에서 바늘귀만 한 희망의 빛이 보이는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연기를 하는 동안 살아 있음을 느꼈고, 동시에 보는 사람들을 살리고 싶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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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전략,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개념을 이미지로 만들고
그 이미지에 강력한 색을 입히는 일

초록색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진정된다.

✨내 브랜드와 제품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
=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감성언어 없이는 비즈니스도 없다. 203p

색에는 저마다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고유한 원형의 성질이 있다.

색의 원형, 내 일의 정체성

색은 말이나 글보다 훨씬 더 빠르게 감정을 증폭시킨다.

브랜딩이란 고객이 나를 계속 기억하게 만들고, 나에 대한 신뢰를 높여가는 과정이다.
그런 점레서 색을 다룰 때 기존의 상식과 유행하는 컬러에서 벗어난 시도들을 해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자신감을 만들어가는 데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

분홍 행복을 느끼게 하는 색


매일 가도 설레는 곳 40p
더 오래 머물게 하고 싶다면 차가운 색을 58p 참을성 없는 소비자를 붙들려면
맛있는 색 78p
불안을 잠재우는 짙은 색 96p 처음 봤는데 친구처럼 느껴진다면
미인으로 만드는 색 114p
월요병엔 오렌지색 옷을 132p
유혹하는 느낌을 주고 싶다면 146p
사고 싶은 게 많은 공간 170p 공간을 두 배로 키우는 방법, 매장에 손님이 몰린 이유
온라인에서 색을 잘 사용하는 법 186p

부록 1. 색상 스토리와 사용법 210p
부록 2. 함께 읽으면 좋은 책 228p

제2부 학문 간 협력의 조건들과 보편 학문 이론의 가능성


154p. 윌슨은 그의 책 [통섭]에서 “세 영역 모두(인간 본성, 미시에서 거시로의 이행, 유전자&문화의 공진화)는 사회과학에서 심리학으로, 심리학에서 뇌과학으로, 뇌과학에서 유전학으로의 가로지르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제3부 학문 간 협력을 위한 학문 이론의 이념

과학의 전문성과 융합 연구의 필요성


‘전문가 바보’
윌슨의 [통섭(Consilence)]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융합’이 환영을 받았던 이유는 그것이 학문 간의 폐쇄적인 장벽을 허물자는 ‘건전’한 운동의 캐치프레이즈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그토록 강고한 장벽들을 어떻게 허물어야 하는가 하는 방법론적 문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논란이 진행 중이다.
통섭이나 융합에 저항하는 반론달의 초점은 학문 간 장벽을 허물자는 대의를 향한 것이 아니라 그 방법론에 대한 것이다.

오늘날 다양한 학문 간 융합을 말할 수 있게 된 근거 중 하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덕이다. 디지털 기술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와 정보들을 언제든 활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서로 다른 탐구 영역의 학자들이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은 과거와 비교할 바 없이 줄어들었다.
(찾아서 공부하고, 공부한 것을 토대로 자문받고)

하지만 마침내 한계 생산성에 이른다. 이는 학문적 연구 문화 전반의 변화가 초래한 결과이기도 했다. 경쟁 시스템은 성과 평가에 있어서 연구 결과의 질보다는 연구의 양에 초점을 맞추었다. 결과적으로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는 고갈되기 시작했고, 중요하고 해결되지 않은 근본 문제들은 방채된 채 미시적이고 사소한 연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 새로운 융합적 학문 : 의공학, 신경윤리학, 생명지구물리학

* 융합을 가로막는 두 가지 장벽
1. 연구와 교육에 있어서 전통을 고집하는 경직된 대학 구조
2. 새로운 연구 시도를 지원할 자금의 문제

169p. 대학이 시장에 종속되어 가고 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게다가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할 때 시장의 요구에 대해 무턱대고 귀를 닫는 일이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도 않는다.


양적 연구 방법과 질적 연구 방법


삶의 구체성(질적 연구)과 학문의 객관성(양적 연구) 어느 것에 무게 중심을 두어야 할까?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객관성과 보편성의 기준을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삶의 구체적인 양상을 기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방법론의 문제 의식에 비교적 가까이 가 있는 질적 연구 유형은 바로 근거이론(Grounded theory)이다. 이 이론은 사회학적 가설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이론을 생성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래이저(B. Glazer)와 스트라우스(A. Strauss)에 따르면,
‘사회학에서 많은 발전을 이룩한 유일한 질적 연구 방법은 질적 데이터의 양화다! 두 가지 형태의 데이터 모두 증명과 이론 생성에 각각 유용하다.

어떤 접근법이 탐구하려는 현실을 이해하는 더 좋은 방법인지, 더 적합한 방법인지는 주어지는 문제의 사태에 따라 다를 것이다. 따라서 어느 방법을 선택하느냐는 아마도 해당 문제를 바라보는 연구자의 몫이다.
질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더 적절한 해법을 제안한다.


디지털 시대와 대학의 역할


인프라에 관한 문제
학문 융합 현상을 하나의 현실로 인정하고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도전으로 받아들인다면,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학문 연구의 가장 기초적인 단위로써 대학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의 변화는 장기적이고 긴 시선에서 보아야 한다. 전공 간 융합을 시도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지속성일 것이다.
다른 전공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충분할 것이다.

* 전공 간 융합의 기준(지속성!)
1. 융합 영역이 독립적인 탐구 영역을 갖고 있는지
2. 탐구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으로서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고유한 방법론이 있는지 등

* 공통의 플랫폼(Platform)을 마련하는 일 ; 플랫폼은 정보와 지식을 소통할 수 있는 장소이다. 대화하고 지식을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야 함!(중요), 물리적 공간&디지털 공간
학문이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발전이 오히려 인간 전문가를 위기로 몰 수 있다. 순수 학문 연구자의 수가 줄어드는 현상과 시너지를 냄으로써 학문 후속 세대의 인프라 자체를 붕괴시킬 위험을 증폭시킬 수 있다.

데이터 과학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 우리는 두 종류의 전문가 시스템에 의지해서 살고 있음
1. 소프트웨어로서 데이터 과학과 컴퓨터 공학이 구현해낸 전문가 시스템
2. 인간 전문가를 활용한 의사결정 시스템

🪴결론 : 대학이 오직 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를 세우면서 개발되어 있거나 이미 발견되어 있는 지식들을 활용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만을 양성 목표로 한다면, 그것은 지식 생산에 대한 이해 없이 활용만 할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과 같다. 이 경우에 대학은 지식 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을 잃게 될 것이다.
(예 : 자동차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운전 잘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자동차운전학원의 역할만을 대학이 담당하게 될 우려)


학문 간 협력을 위한 교양교육


아담 스미스는 본래 전문가가 아니였던 사람이 어떻게 전문가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전문가 시스템의 불안전성

🪴결론 : 개별 학문 영역의 이론 내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를 이루는 구성요소들 전체를 ‘전체론적 시각’에서 고려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논의와 방법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94~95pp
부모는 제대로 살피지 않은 자신의 견해와 감정에 끌려 특정 방식으로 세상을 보기 쉽다. 아이의 감정보다 주변의 시선과 사회적 체면을 중시하기도 한다. 아이가 곤란한 행동을 저지를 때 부모는 아이에게 통제와 조정을 당한다고 여긴다. 자신이 무력하게 느껴져 화를 낸다. 부모의 권위를 세우고 통제권을 되찾으려고 아이를 윽박지른다.
수련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 반응을 깨어있는 마음으로 명료하게 바라보는 마음챙김을 키울 수 있다. 명상은 자신의 마음과 친밀해지는 실험실이다. 매순간 일어나는 생각과 느낌을 관찰하며 그것을 변화무쌍한 날씨처럼, 마음에 일어나는 '비개인적'인 사건으로 바라봅니다. 생각과 느낌에 특정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아도(또는 전혀 대응하지 않아도) 좋다는 걸 알게 됩니다. 
감정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지금 내 마음에 일어나는 감정을 의식적으로 알아보면서 '좋다', '싫다' 판단하지 않고, 그 순간 그렇게 느끼고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판단하는 마음이 일어나도 그렇게 판단하는 자신에 대해 '다시'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기 감정을 관찰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챙김을 수련하면 자녀의 감정도 더 잘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감정 풍경과 그 변화의 속성을 깨달아 더 공감하는 동시에 덜 욱하는 부모가 됩니다. 설령 아이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도 아이의 경험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자기 감정과 견해에 빠져 아이와(그리고 자신과) 단절된 상태에서 벗어나, 지금 일어나는 일에 창의적으로 응대(대응)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행동의 이면 보기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무례하게 행동하는 등 아이의 문제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부모가 엄격한 판단을 조금 내려놓을 때 부모는 아이의 우군으로 남아(같은 편으로 남아) 마음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적절한 제한을 두어 아이의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분명하고 단호하게 알릴 필요도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는 자신의 감정 반응을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을 수도 없이 하게 됩니다. 이렇게 '큰 그림'을 본 뒤 그것을 토대로 더 나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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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p
* 마음챙김 양육의 구성요소 3가지 : 자주권, 공감, 받아들임
자주권과 공감은 받아들임(acceptance)에 의해 더 튼튼해진다. 세 구성 요소는 삼각형의 세 변처럼 서로를 보완하며 긴밀히 연결된다. 받아들임이란 어떤 것이든 내가 바라는 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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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p
아기의 욕구와 부모의 욕구가 일치할 때는 공감이 쉽습니다. 부모의 진짜 시험대는 아기와 부모의 욕구가 충돌하는 때입니다. 아기와 부모의 욕구가 충돌할 때 부모의 공감력이 줄어드는 것은 부모 자신의 어릴 적 고통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려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신체적, 정서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괴로움으로부터 부모 자신을 방어하려는 것입니다. 아이의 취약성에 공감한다는 것은 부모의 어릴적 취약성을 떠올리는 고통을 안깁니다. 어른이 된 부모는 어린 시절의 고통을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습니다. 자신의 고통을 외명하기 위해 어릴 적에 사용한 대처법을 자신의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합니다. (이 때 부모는)아기의 느낌과 자신의 반응을 조율하지 않습니다.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합리화합니다. "괜찮아. 적응할거야." 그러고는 핸드폰, 음식, 술, 텔레비전으로 도피합니다. 마음을 딴 데로 돌려 아이의 고통에 무감각해집니다. 그러나 부모는 위의 도피처보다 훨씬 강력한 자원을 내면에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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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1pp
어떤 때는 개와 고양이가 인간에게 자주권과 공감, 받아들임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어쩌면 인간은 이런 이유로 그들과 함께 사는지도 모릅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이 자주권과 공감, 받아들임을 배우는 기본 과정이라면 아이를 키우는 일은 심화 과정입니다. 준비가 되었든 안되었던 부모는 양육이라는 심화 과정에 등록합니다. 사실 모든 준비를 마친 다음에 등록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바랐던 건 무엇일까?"
가족의 친절과 연민, 이해와 존중, 인정과 수용, 자유로움과 안전, 프라이버시와 소속감
이것은 모두 부모의 공감 능력에 달려있다. 아이가 아플 때 공감하기란 어렵지 않지만 물건을 던지며 소리를 지르는 아이에게 공감하기란 어렵다. 아이와 관심사와 생각이 다를 때도 공감은 쉽지 않다.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와 공감하려면 부모가 의도적으로 공감력을 계발해야 한다.
공감력을 계발하려면 아이의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느끼고 경험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부모 자신의 느낌을 포함해 매순간 일어나는 일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엄마 나는 엄마 뱃속의 9개월 동안 물고기처럼 숨 쉬었죠. 부드러운 음식도 씹을 필요가 없었어요. 축복의 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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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p
매순간 지금 여기에 존재하면서, 있는 그대로 아이들을 보고 받아들이는 훈련이라는 점에서 마음챙김과 자녀 양육은 일맥상통합니다.
부모는 자신과 자녀의 모든 문제를 머릿속 '생각'만으로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야기 속 거웨인은 자신이 처한 딜레마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라그넬의 자주권을 인정했습니다. 그렇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순간, 어떤 열림이 일어났습니다. 그 열림과 함께, 불가능해 보였던 자유가 찾아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주권을 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아이들의 참 본성이 드러납니다. 그러면 부모는 그것을 알아보고 말없이 축복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이를 통해 자기 수용과 자기 확신이 뿌리를 내립니다. 자심의 참 본성과 자기만의 길에 대한 믿음이 더 튼튼해집니다.
공감과 받아들임이 가진 힘은 어마어마합니다. 공감과 받아들임은 그것을 받는 사람뿐 아니라 주는 사람도 크게 변화시킵니다. 자녀의 자주권을 정성으로 보살피고 공감과 받아들임으로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마음챙김 양육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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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p
자신의 참 본성에 주의를 기울이며 살지 않을 때 우리는 삶의 대부분 시간을 몽환 상태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면 삶의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이 누구인지, 자녀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할 것입니다.
1. 일상 명상 : 일상의 모든 활동에 주의를 기울여 알아차리는 수행
2. 정식 명상 : 하루 중 특정 시간에 규칙적으로 정적과 고요 속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매순간 관찰하는 방법
마음챙김(명상)은 우리를 성장과 발견의 내면 여행으로 안내합니다. 자기 삶에 마음챙김을 가져갈 때 부모는 자녀에게 자주권을 주는 동시에 부모 자신의 자주권도 자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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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p
"어떻게 선택하든 가장 큰 고통을 견뎌야 하는 것은 당신이오. 여자인 당신은 이런 일에 나보다 지혜가 많을 것이오. 사랑스런 그대여, 당신 스스로 선택하오. 당신이 어떤 선택을 내리든 나는 만족할 것이오."
"오, 거웨인 경. 나의 사랑스런 이여. 당신은 나에게 결정권을 주었어요. 내 뜻대로 결정하는 자주권을요. '여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의 수수께끼에 답을 주엇어요. 당신은 나의 마법을 완전히 풀어주었어요. 이제 나는 자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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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p
사실 자녀 양육이라는 주제는 우리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감정을 건드립니다. 양육은 '부모 자신이 누구이며, 부모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문제와 밀접히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이 양육법을 실천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족한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알듯이, 자녀 양육에 손쉬운 해답이나 간단한 해법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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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p
어두움과 절망의 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지금 이 순간,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현재 순간과 새롭게 조율함으로써 마음을 여는 기회입니다. 매순간이 부모와 자녀를 더 깊이, 더 새롭게 보고 느끼는 기회입니다.
부모의 사랑은 부모가 보여주는 일상의 친절함 속에 존재합니다(소박한 밥상, 아침 인사).
제한과 틀을 정해 엄격하지만 친절하게 지키는 데서도 사랑이 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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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p
알아차림을 통해 부모의 부정적 에너지를 의식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에 생존을 위해 자신의 느낌을 외면하고 억누른 부모라면 느낌을 알아차리는 작업이 힘겨울 수 있습니다. 오래된 믿음과 해로운 감정 표현이 반복될 때, 어두운 느낌에 시달릴 때 가만히 멈추어 바라보기란 힘이 듭니다.
마음챙김 양육은 부모의 알아차림과 현존, 지혜로운 행동을 연습하고 심화시키는 끝이 없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 자신의 한계와 맹목성, 집착과 실수를 깨어있는 마음으로 다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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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p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아이와 함께하는 ‘이 순간’에 부모가 마음을 연다면 그 순간이 곧 축복입니다.
마음은 다른 일에 자주 방해를 받습니다. 그래서 현재 순간의 충만함에서 쉽게 멀어집니다. 그러니 끊임없이 현재에 머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주어진 순간을 충만하게 살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부모도 성장해야 합니다. 자녀를 키우는 삶의 여정은 그 자체로 부모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기 삶에서 참된 태도를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해 자녀와 부모 자신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자녀와 자신에게 해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를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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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p
마음챙김은 아이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주는 나의 자동 반응에 대처하는 방법
마음챙김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주의를 기울이는데는 에너지와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이 거리가 있기에 부모와 자녀는 하늘을 배경으로 서로를 온전히 품어 안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인생 수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썼다.
"우리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은 패배를 알고, 고통을 알고, 투쟁을 알고, 상실을 알고, 깊은 곳에서 길을 찾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삶에 대한 감사, 감수성, 이해를 바탕으로 연민과 온화함, 깊은 사랑의 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아름다운 사람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한 줄기의 마음은 그냥 생기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아름답게 보는 눈은 그냥 얻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 많은 아픔과 상실을 겪은 후에 꽃 피어나는 아름다움일 것이다.

  다른 사람이 너를 원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야
  네가 너를 원하지 않는 것이 문제야
  다른 사람이 너를 꺾는 것이 불행이 아니야
  네가 너를 꺾는 것이 불행이야
  다른 사람이 너의 가시에 찔리는 것이 아픔이 아니야
  네가 너의 가시에 찔리는 것이 아픔이야

  - 류시화 <가시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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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뭐가 잘못됐는데! 하면서 훑어보았다. 13번은 반만 동의하겠다.. 형광펜 없이 어떻게 공부를 해요?ㅜ

1. 복습이 많이 필요한 것부터 공부하라
2. 암기와 이해는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다.
3. 게임처럼 공부하면 공부도 게임처럼 약간은 재미있을 수 있다.
4. 역사 시험 공부는 연도를 외우고 그 다음 지도를 외우기(흐름을 읽는 것) 시작해야 100점을 맞는다.
5. 호기심이 바로 충족되는 것보다 적절하게 유지되는 편이 더 유리하다.
6. 부모의 관심과 사랑, 격려는 공부와 별개의 문제이다. 결국 본인의 공부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의 격려는 환경 내지 부차적 문제일 뿐이다.
7. 절대적 공부 시간보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것이 최선이다. 10분일지라도 시험 때에 오늘 공부한 내용이 100% 떠오르도록.
8.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은 응용력이 키워지지 않는다. 응용력은 지식의 깊이에서 나온다. 지식의 깊이는 복습 횟수와 그물망 작업의 정도에 비례한다.
9. 실수를 줄이기 위해 많은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실수들을 유형화하고 해당 유형당 단 1~2 문제씩을 체크해서 만족할 때까지 복습하라.
10. 공부란 '중요하고, 어렵고, 모르는 것'을 골라내서 반복을 통하여 완전한 '기본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11. 쓰는 것은 한 번만으로 충분하다. 그 이후부터는 어려운 부분들 위주로 손가락과 눈으로 수없이 복습하여야 수학을 잘하게 된다.
12. 한번 이해한 지식도 수없이 복습했어도 툭하면 중요한 것들조차 잊어버리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다. 이해한다는 자체 또한 복습하지 않으면 잊히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게다가 한 번에 복습을 많이 한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꾸준히 조금씩 복습해야만 한다. 저자는 이를 '1년의 법칙', '숙성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13. 모르는 것 혹은 중요한 것을 형광펜이나 볼펜으로 줄치면 안된다. 지울 수 없는 펜으로 줄치는 행위는 공부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무식한 행위일 뿐이다. ㅠㅠ 모든 줄은 지울 수 있는 연필로 쳐야만 한다.

최소 2분야의 전문지식을 목표로
언어. 듣고 말하는 것

어렵고 어려운건
1. 리스트를 만들고
2. 수없이 복습해서
3. 외우는 것부터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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