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그리워서 책을 읽다가(아래 글 참조) 알게 된 화가.

 

Tony toscani

 

2015/08/01 - [Review/Book] - 스몰 토크: 뉴욕에서의 대화

 

 

 

 

그림이 좋아지고

글이 좋아지고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지고

 

 

 

인터넷으로 이렇게 쉽게 먼 곳의 멋진 화가들을 접할 수 있어서 참 좋다. ^^

인스타그램 친구가 되었는데 그가 내 고양이 사진이나 일상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면

좋아하는 연예인이 날 알고 있는 것처럼 날뛰게 기쁘다.ㅎㅎ

 

화가의 여자친구는 한국인 인듯 하다.

그림에 한글로 태그도 달리곤 하는데 좀 웃기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그림에 자유롭게 표현하는 그가 참 멋지다.

한국인 여자친구 때문인지 그림에서도 약간 한국적인 이미지가 나타나는데

묘하게 잘 어울린다.

 

 

Tony toscani가 찍은 사진도 좋다.

 

불펌해온 글과 사진들..

 

출처는 요기 http://tonytoscani.com/

그리고 요기 https://instagram.com/tonytoscani/

 

 

 

 

 

 

 

 

 

 

갖고싶은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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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토크: 뉴욕에서의 대화

저자
맹지영, 유J 지음
출판사
북노마드 | 2015-01-14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우리가 일상이라는 예술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일상은 미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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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뉴욕에서의 시간을 떠올리며..

 

 

뉴욕에서 느꼈던 설명하기 힘든

아름다움의 정체를 이 책에서 찾았다.

 

그것은

1. 시간과 정성이 더해진 무거운 아름다움들(집, 가게, 책, 거리, 음식.. 모든 것들에서 느껴졌다)

2. 오래된 것을 존중하고 아끼는 시선들

3. 수많은 예술가들의 흔적(문화적 풍요로움.. 지금은 뉴욕을 떠났어도 그들이 남긴 흔적들, 작품들, 영화들)

4. 미술관박물관, 갤러리, 작은 서점들

5. 몇년은 알고지낸 듯 처음만나도 친밀하게 대화나누는 모습(소통이 이렇게 쉽다니! 길가다 인사하는 것도)

6.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자세(너의 삶은 너의 삶, 나의 삶은 나의 삶)

7. 자신을 표현하기를 어려워하거나 수줍어하지 않는 뉴요커들

8. 걷고, 애완동물과 산책하고, 운동하는

9. 다양성

이었다. 기억하고 싶은 책의 내용을 일부 옮긴다.

 

 

 

 

 

 

스몰 토크: a와 b의 '가벼운 대화'

 

 

 

일상이라는 예술, 사소하지만 중요한 그 이야기들

 

그들은 단지 자신의 앞에 놓인 작품에 한정된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연상되거나 연관이 없는 듯 보이지만 자신들의 삶과 이어지는 연결 고리들을 찾아내 가면서 자연스럽게 가벼운 대화들, 즉 '스몰 토크(Small talk)'를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

 

"그들은 개인사를 부끄러워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모두 삶의 한 부분이라는 거지."

 

 

마크 로스코(Mark Rothko)

 

(작품을 보는 것은) 마치 거울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거울 밖의 나라는 존재는 그대로 인데 거울 속의 내 모습은 시시각각 변하는 것처럼 말이다.

 

 

 

세번째 대화

 

a: 자신을 화려하게 포장하거나 하는 불필요한 몸짓이 전혀 없어. 고통스러우면서도 생명과 이야기가 있고 불필요한 멋이나 장식 따위는 발붙일 틈을 주지 않으면서도 제한된 공간 속에서 가장 아름답고자 하는 것. 그 몸부림의 파장이 눈으로 들어와 가슴을 울리고 머리로 퍼져나가는 느낌.

 

b: 뭔지 알 것 같다. 예술가가 자신을 온전히 내던지지 않으면 이런 느낌을 줄 수 없을 것 같아. 겉멋을 낸다든지 핵심 외에 군더더기들이 달라붙어 있다면 말이야. 잡초가 무성한 느낌이랄까.

 

 

 

뉴요커의 그림 감상법

 

정말 처음보는데도 몇 년은 만난 사람들처럼 편하게 얘기를 하더라니까.

더 놀라운 건 각자 느낀 그대로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거야. 그냥 순수하게 작품을 보고 느낀 감정을 작가 또는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 같아.

 

작품을 보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 작품 감상에 어떤 공식이나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한국에서는 작품보다 그것을 둘러싼 문화가 작품 감상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 같아.

 

길을 걷다가 또는 퇴근 후 캐주얼하게 들러서 작업을 감상하는 분위기

 

창조적 에너지

 

 

아티스트의 아지트, Chelsea

출처: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639&contents_id=40177

 

 

다섯번째 대화

 

 

(토니의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냥 시선이 가는 것, 그냥 끌리는 느낌이야. 나를 붙잡는 것이 무엇인지 언어로 규정짓고 싶지 않은 마음과 명확하게 정의하고 싶은 마음이 줄다리기하는 느낌. 그것이 무엇일지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어.

 

마음속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외부를 의식하지 않는 거침없음이라고 해야 할까?

 

자기 자신과 일상의 삶이 아무런 경계와 제약 없이 작업에 투영된다는 것은 의외로 쉽지가 않거든.

 

 

 

 

Tony Toscani의 작품들

출처: http://pinsta.me/tonytoscani

 

 

 

Tony Toscani 그림 더보기

 

2015/08/13 - [타인의 작품/그림] - Tony toscani

 

 

 

 

이것도 예술이야?

 

아주 복잡하거나 어려운 이야기를 간단하지만 힘 있게 보여주는 작가, 그것이 바로 예술가의 역할이 아닐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기다림과 관심이라는 인력이 작용하게 되니까.

사람마다 다른 호흡 속도와 표현 방식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 다름을 존중하며 보는 것이 필요할 거야.

 

 

 

작은 미술관이 주는 행복

 

다음날 다시 가서 보니까 작품들이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는 거야.

작품과 나 사이를 방해하는 요소가 적었기 때문인 것 같아.

 

모건 라이브러리 앤 뮤지엄 : 세계적인 컬렉터이자 금융가인 피어폰트 모건이 실제 거주했던 집과 서재를 미술관과 도서관으로 만듬

 

"지인의 집에 초대 받아서 그 사람이 소장한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이랄까." 

 

 

출처: http://blog.naver.com/few109/220170972049

 

위치: https://www.google.co.kr/#newwindow=1&q=the%20morgan%20library%20%26%20museum

 

 

 

 

구글 스트리트 뷰. 대단해요..

다음에 뉴욕에 가면 모건 라이브러리 앤 뮤지엄과 하이라인 가봐야지.

소호와 웨스트 빌리지의 집들도 ^^

 

https://www.google.co.kr/maps/@40.74897,-73.981302,3a,75y,32.77h,88.15t/data=!3m7!1e1!3m5!1szaYyLTox8ChqLnhzJWP54A!2e0!3e5!7i13312!8i6656!6m1!1e1

 

 

 

 

 

 

 

 

정신 차리고 다시 책으로...-_-;;

 

 

 

 

 

살아가면서 언어가 무력해지는 순간을 가끔 경험하게 된다.

 

나는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에 끌려. 언어가 무력해지는 순간을 즐기고, 어떤 대상과 상황이 언어화되는 것을 유보하고 싶어하지. 추상적인 세계에 살기를 바라는 거야. 내가 보는 것들이 모두 언어화되어 그 속에 갇히는 걸 보고 싶지 않은 건지도 몰라.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이 언어를 넘어서는데 어떻게 꽉 막혀 있는 언어라는 감옥에 집어넣을 수 있겠어?

 

 

구석으로 치워지고 밀려나서 더이상 주목 받지 못하는 존대를 위한 무대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대상을 향해 그 억눌렸던 생각들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낸다. 타인이 받을 상처 따위를 고려할 수 없었던 것은 역으로 자기 자신의 상처 또한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하는

 

나는 결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세상이 불편해.

 

 

 

예술가 그리고 어머니

 

매일 똑같이 되풀이되는 일상인 듯 보이지만, 그것을 바라보고 대하는 우리의 일상은 미묘하게 달라진다는 것

 

 

 

무거운 문, 가벼운 문

 

우리는 원치 않은 전쟁과 가난 등으로 무거움의 필요성과 그것을 만드는 인내와 여유 그리고 방법을 잃어버린 것 같아. 무거움이 있어야 가벼움도 존재할 수 있을 첸데 말이야.

지금 우리는 가벼움 속에 더 가벼움만 깃들고 있어.

 

 

 

 

 

 

 

유J: 세계의 여러 도시를 다녀봤지만 뉴욕에 범접할 만한 다양성과 문화적 풍요로움을 보유한 도시는 찾을 수 없었다.

(오랜만에 뉴욕을 찾았을 때) 뉴요커들의 걸음은 여전히 빨랐고, 무엇인가에 쫓기는 듯한 눈빛도 그대로였다. 나의 소중한 지인들 역시 여전히 생활의 무게에 짓눌려 가난하더나 아니면 쉽게 번 돈을 술집작부에 홀린 듯 흘려보내고 있었다.

뉴욕은 그런 곳이다.

지독히 일해야 하기에 그만큼 폼 나는 삶과 휴식도 사야 하는 도시. 벗어나기 힘든 유혹이 있기에 지갑은 물론 영혼까지 저당 잡히는 도시.

지금 이 순간에도 뉴욕의 풍요로움은 늙은 부자 남자를 옆에 두고 자신의 젊음을 기꺼이 파는 여자처럼 반복될 것이다.

내일은 없다는 듯이. 

 

 

맹지영: 스몰 토크를 통해서 학습보다 중요한 것이 예술을 바라보는 본능적인 느낌과 호기심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이 책은 나의 가벼움을 인정하고 드러내는 작업인 동시에, 그런 수많은 '가벼운 대화', 즉 스몰 토크를 통해 무거운 이슈를 가볍게 드러내기를 바라는 데서 시작하였다.

나는 예술을 둘러싼 다양하고 '작은 대화들'이 앞으로도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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