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시작할 땐 결심할 필요가 없지만 헤어질 땐 결심이 필요하다.
헤어질 결심은 사랑한다는 뜻이다.
의심하고 미행하고 끝내 수갑 채우려 한다는 점에서 사랑은 하나의 수사극과 같다. 미결된 사건은 평생 기억에 남는 법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해준를 만나 존엄성을 회복한 서래처럼 서로를 꼿꼿하게 세워주는 마음 아닐까?
붕괴의 깊이는 무너져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서래는 그 아픔을 알기에 마침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울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정서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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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결혼했다고 좋아하기를 중단합니까?
참 불쌍한 여자네.
깊은 바다에 버려요. 아무도 못 찾게요.
이걸로 재수사해요.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탕웨이의 한국말 연기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어떤 메시지도 없고 어떤 주제라고 부를 만한 것도 없게 만들었어요. 그냥 개인과 감정의 이야기, 서래라는 사람과 해준이라는 사람 둘의 감정의 이야기일 뿐이죠. 감춰져 있어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관객은 그것을 유심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어요. 그런 집중을 통해 사람이 어떤 관계를 맺을 때 느끼는 감정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이 영화를 보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그럴 때 슬픈 감정도 있고 아주 답답한 감정도 있고, 유혹을 느낄 때나 아주 우스꽝스러운 순간도 자주 있죠.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사랑에 빠진 모습이기도 하고요. 그런 걸 개인적으로 음미해주셨으면 합니다.”
'헤어질 결심' 제목이 갖는 중의적 의미로 인해 보는 시선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은 제목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양쪽의 입장이 다 들어있다. 심지어 정안의 입장도 있고 매 순간 그런 결심을 했지만 실패하고 또 하고 또 하고 헛된 노력의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세 번 정도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전반적으로 한 번 보고, 해준 입장으로 한 번, 서래의 입장으로 한 번 이렇게 총 세 번이 이상적인 횟수라고 생각한다."
정서경 작가
아무 것도 아닌 존재임을 느끼면
삶의 불필요한 고민이 사라져
오히려 삶에 충실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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